검색

광고
광고
한도후원회, 고창·부안 문화답사 여행기(2)
(2)고창한옥마을~고창읍성(모양성)~판소리체험~부안청자박물관~내소사
박익희 기자   |   2024-03-30

 ◆고창한옥마을 
간밤에 한옥마을의 사위는 정말 고요했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 방문을 열었을때 나무문의 삐걱임은 어쩔 수 없었다. 어제밤에 같은 집에 배정 받은 4명도 닭발편육을 안주 삼아 소주 2병을 마신 것이다. 새벽에 노트북을 꺼내 뉴스를 검색을 했다. 특별한 뉴스가 없어 다시 잠을 청했다.
  

▲  고창한옥마을  모습   © 정다혜 사진작가 


아침이 밝아오자 어디서 새소리가 들렸다! 저 새소리는 호루라기 새소리가 분명한데 어디서 우는 지 살펴보아도 보이지는 않는다. 한국의 새소리 엡을 깔면 우리나라 새소리 모습과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6~7월경에 등산을 할때면 등검은뻐국이는 '홀딱벗고~ 홀딱벗고~'라는 희한한 소리를 해댄다.
 

일어나 고창한옥마을을 제대로 보았다. 고창한옥마을은 현대적 시설로 깨끗하고 좋았다. 무엇보다 Wi-Fi가 잘되었고 화장실도 더운 물에 샤워시설과 방은 따뜻하고 온돌식으로 침구도 깨끗했다.
  

▲ 고창한옥마을 전경     © 정다혜 사진작가


서둘러 옷을 입고 아침에 고창읍성을 한바퀴 돌아야겠다고 밖으로 나오니 벌써 다녀오는 일행도 있었다. 이 일대가 고창군의 중심지로 보였다. 도자기체험 한옥도 있었고 박물관, 고창팜스마켓도 보였는데 세종대왕이 울고 갈 것 같다. 그냥 농민특산물판매점 정도면 충분할텐데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한국의 화장실은 전세계 최고의 시설에 청결하여 자랑스럽다. 화장실 옆에 홍매화가 예쁘게 피어있다. 다가가 사진으로 담았다. 고창벚꽃축제가 3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열린다는 현수막이 보였다.
  

고창읍성 아침 산책(1)


 고창읍성 매표소 유인물을 살펴보니 모양성은 조선 단종원년 1453년에 왜침을 대비하기 위해 유비무환의 슬기로 축상한 성곽이다이 성은 나주진관인 입암산성과 연계하여 호남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로 약 1.7km로 165,800(5만평)로 동,북문의 출입문에 3옹성과 6개 치성과 객사동헌관아 등 22개의 건축물이 있었다지금 있는 건물은 1976년부터 모두 복원한 건물이라 한다.

 

▲ 모양성에 핀 꽃 들   시진 위 왼쪽 시계방향 동백꽃, 진달래, 매화,  약 5~600년된 모과나무 속의 정다혜 사진작가    © 박익희 기자

  

우리 일행 4명은 아침 7시경이라 무료입장으로 모양성을 들어갔다북문인 공북루로 들어가면 고졸한 산성에 노거수 느티나무벚나무소나무맹동죽이 있고 옛 건물들이 있었다동백꽃과 진달래가 피어있었다.

  

탐매가
-목은 이색-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
 
오른 편으로 약 400m만 성곽순례를 하면서 고창의 행정줌심지를 살펴보았다 .동네 주민은 성 외곽으로 아침 산책을 하고 있었다. 오늘 일정이 800분에 집결하여 아침식사를 해야함으로 전체를 볼 수는 없었다. 오늘 첫일정이 모양성 답사이니 문화관광해설사를 동행하고 둘러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서광수 명장님과 이형택 변호사가 어제 밤에 마신 대마청주(061-351-9988) 맛이 좋았다며 그곳 전화번호를 알으켜 달란다. 2리터 11병을 10병을 마셨다고 했다과연 맛있는 술은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마셔야 술맛과 풍류가 생긴다.

 

숙소로 돌아와 얼른 씻고 가방을 챙겨 퇴실을 했다주차장에 대기중인 관광버스에 올라 근처의 전주식 토속 콩나물해장국( 063-564-0304)으로 가서 모주와 콩나물해장국으로 과음에 시달린 위장을 달랬다식당에는 손님이 많았다.

 

 모주는 무엇으로 만드냐고 사장에게 물었더니 계피감초생강대추 등의 한약재를 넣어 만드는 몸에 좋은 막걸리식 약주로 생각하면 되겠다식당을 나오니 바로 옆 꽃집에서는 천리향이 진한 향기를 내품고 있었다.

 

▲ 고창읍성을 배경으로 한도후원회 회원 단체사진     © 정다혜 사진작가


고창읍성 공식 산책(2)
 

다시 모양성 입구에는 3명의 아낙이 답성을 하는 조형물을 세워놓았고, 여기가 사진이 잘나오는 장소(포토존)로 보였다. 명승지 홍보물에 나오는 사진들이 나오는 곳이 최고의 포토존이라는 것을 여행을 하면서 알았다.

 

▲ 척화비와 영천     © 경기데일리


문화관광해설사 오향심 선생은 남도창을 하는 분인지 목소리가 크고 설명도 시원하게 했다. 이곳에도 대원군이 세운 척화비가 있을 줄은 몰랐다. 5~600백년된 소나무는 이 땅의 산증인으로 위용을 뽐냈다. 성인 세 아름이나 될듯한 아름드리 낙락장송을 보니 웬지 머리가 숙여진다. 맹동죽이 있는 곳에는 상상치 못할 대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하늘을 찌를듯 높이 서있다. 시원한 대숲에서 상스러운 기운이 뿜어지는 것 같았다.

 

모양성은 봄에 벚꽃과 연산홍이 필 때와 가을풍광눈쌓인 겨울 풍광이 아주 좋은 것 같아 그 계절에 꼭 다시오고 싶은 곳이다그래서 내 마음에 기록했다무엇보다 성안에는 4개의 우물이 있는데 오늘 본 영천(靈泉)은 절대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하지만 오염이 되어 지금은 마실 수가 없다니 무척 아쉽다.
 

▲ 엄청난 크기의 소나무에 모두가 놀랐다     © 정다혜 사진작가


멋진 대자연과 어울러진 모양성이 유명한 관광상품이었다. 맹종죽(孟宗竹)은 효성를 상징하는 전설을 갖고 있어 더욱 신비로웠다. 아들 맹동은 한겨울에 아픈 어머니가 죽순을 먹고 싶다하여 맹종이 이 겨울에 어디서 죽순을 구할 수 있겠느냐며 대나무밭에서 슬피 울고있었는데 그 눈물이 얼음눈밭을 녹여서 죽순이 삐죽 올라온 것이다.
 
하늘도 맹종의 효심에 감동하여 죽순을 선사한 것이다. 맹종의 어머니는 아들이 구해온 죽순을 맛있게 드시고 병이 낫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 맹동죽 군락 모습     © 정다혜 사진작가
▲ 맹동죽     © 정다혜 사진작가


이곳의 맹종죽은 필자가 본 대나무 군락 중에 국내에서 최고인 것 같다. 거제도에도 맹종죽이 있다. 1996년 중국 황산 등산을 하고 내려왔을때 대나무 군락의 규모와 크기에 완전 매료된 적이 있다.
 

▲ 모양성이라 불리는 고창읍성의 건물들      © 정다혜 사진작가


성안에는 넓은 공간이 있었는데 이 공간을 축제장으로 활용하면 좋은 것 같았다. 복원한 건물에서 국악공연과 판소리 공연은 잘 어울릴 것 같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도 낙남헌이나 봉수당 건물을 배경으로 낙성연회 공연을 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옛 건물은 사용해야 사람의 온기와 손길로 오히려 보존이 잘된다.
 
고창읍성에 오니 필자가 경기데일리안 본부장을 할때 소속 기자였던 고 최진연 기자가 몹시도 그리웠다 최 기자는 <우리 터, 우리 혼>을 경기데일리에 연재했었다. [고창읍성 하단 기사 참조]
 
신재효판소리공원 판소리 체험
  

▲ 판소리를 집대성한 거장 동리 신재효 선생 홍보물     © 정다혜 사진작가

 

심덕섭 고창군수가 일요일 인데도 멀리서 온 한도 서광수 명장과 이형택 변호사를 만나러 왔다. 심 군수는 인사말에서 "고창에는 3명의 위인이 있는데 동학 전봉준 장군, 실학자 황윤석, 판소리 신재효가 있다. 이곳은 판소리를 집대성하여 체계화 시킨 신재효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판소리박물관과 신재효판소리공원을 만들어 체험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정말 잘한 일이라고 큰 박수를 보냈다.


  ○심덕섭 고창군수 인사말☞ https://youtu.be/b0tm4kghneM?si=4SykVDMbYxQCJ7tg

  ○비조채선 판소리 공연 모습☞ https://youtu.be/8PxfGu4sJqI?si=Pu82diVeQJVkb4KJ

 

▲ 판소리를 집대성한 신재효 생가     © 정다혜 사진작가


우리는 한국인이지만 우리음악인 국악을 잘모르고 있다. 민요나 판소리를 서양음악에 비해 뒤떨어진 것이라 여긴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감히 말한다. 필자도 나이 70에 오늘 '전라북도 아리랑'을 비조채선 판소리악단으로부터 처음 배웠는데 금새 배울 수가 있었다. 추임새에 따라 어깨춤이 저절로 나는 것 같았다.
 
정말 우리의 고유한 음악을 내다버릴 뻔한 우를 범했다. 지금 판소리는 농악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 되었다. 이렇게 만든 주인공이 바로 신재효 선생이다.
  

▲ 비조채선 판소리 공연단 공연 모습     © 박익희 기자


비조채선 판소리꾼 3명의 여성이 아침부터 구성진 목소리를 낸다고 수고가 많았을 것 같아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곳에서 전라도의 진도아리랑, 경상도의 밀양아리랑, 서울에는 부르는 일반적 아리랑과 강원도아리랑이 있다며 지역의 소리을 직접 노래를 불렀다.
 
영화 서편제에서 유명해진 오정혜 소리꾼과 안숙선 판소리 명창의 소리는 정말 왠지 모르게 민족의 애환이 담겨있느 것 같아 좋다. 어쩌면 나이들어 우리 것의 소중함을 알기에 더 좋은지 모르겠다.
  

▲ 신재효 판소리공원 판소리 체험 단체사진     © 정다혜 사진작가


고창의 특산품 매장을 찾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복분자주. 곰소염전의 소금,오색국수 등이 있었다. 아무튼 고창은 유네스코 생물보전지역으로 볼 곳도 많고, 문화재가 많은 곳으로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이다. 필자는 고창과 부안을 네번째 왔지만 다시 한번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방문하고 싶었다다음 방문지는 부안청자박물관이다.
 
부안청자박물관

 

▲ 청자 사발 모양의  부안 청자박물관 입구 두 마리 청룡 조형물 앞에서 선명숙 떡명인 모습     © 정다혜 사진작가


부안청자박물관은 입구의 철재 조형물과 도판을 이용하여 2마리 청룡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다. 올해가 갑진년 청룡의 해에 청룡이 우리 일행을 환영하는 것 같았다.
 
이번 고창ㆍ부안문화답사 일정표에 부안청자박물관이 있어서 의외였다. 전남 강진이 도자기의 고장인 줄은 알았는데 부안도 그렇단다실제 이곳에 와서 보니 정말 참 괜찮은 관람이었다. 그것은 도자기를 공부한 한정화 박사의 전문적이지만 쉽게 설명을 잘하여 상감청자에 대한 식견이 깊어졌다.
 
선사시대의 도자기가 왜 밑부분이 뾰족하게 만들었을까?는 항상 의문이었다. 한 박사는 수렵시대에 강가  모래 흙에 푹 꽂아 사용했던 무문토기 모양을 대수롭지 않게 설명했다. 아마도 이 도기에 고기를 잡아 보관하거나 끓여 먹을 수 있도록 했을 것 같았다.
 

▲사발청자에 대해 설명을 드는 모습    © 정다혜 사진작가 


인간이 불을 이용할 줄 알면서 불길이 닿은 흙은 단단해지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면서 불을 보존하고 흙으로 그릇을 만들면서 도자기는 점점 단단하고 세련되게 만들면서 인류의 역사는 발달한 것이리라. 구석기-신석기-청동기-철기시대를 거치면서 자연환경에 적응극복하면서 인간의 수명도 길어지고 주거문화도 발달했을 것이다.
 
부안지역은 예로부터 산과 들, 바다, 강과 섬이 어우러진 곳으로 고려시대 약 150년간 부안지역에서 강진청자와 함께 귀한 상감청자를 만들어 임금이 계신 개성으로 보낸 곳이라고 한다. 부안청자의 크기와 질이 강진보다 더 우수했다고 했다. 여행은 이렇게 견문을 넓히고 세상을 공부하는 것이다.
 

▲ 부안 유천리 에서 발굴된 전통가마터  모습     © 정다혜 사진작가


필자는 이곳에서 2018년 부안청자박물관 '복거부안 부래만복(福居扶安 扶來滿福)' 특별기획전시회 도록 한권을 선물로 받았다. 이것은 경기도무형문화재 사기장이자 국가명장인 한도 서광수 선생님과 함께왔기에 수장고에 보관된 도자기 몇점도 직접 볼 수 있었다

 

집에서 자세히 살펴보니 그 책속에는 진귀한 부안청자의 귀한 작품과 생활용품이 수록되어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 경기도자박물관 등에서 혼자 볼 때보다 전문가의 설명을 통해 공부를 하니 정말 고맙고 감사한 답사여행이었다.

  

▲  부안청자박물관에 전시된 상감청자와  청자기   © 박익희 기자


 이번 답사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부안청자에 대한 KBS TV 특집을 유튜브 방송으로 보았다. 역사문화유적지를 답사할때면 사전에 미리 공부하고 간다면 아는 만큼 더 잘보인다.
 
선명숙 떡명인은 백자로 만든 백자병형(백자떡살) 생활형도구 작품을 보고 무척 좋아했다. 필자도 처음 본 손잡이가 있는 도자기 떡살은 문양이 예쁘니 만든 떡이 더욱 귀하고 맛있게 느껴지리라 생각한다.
  

▲ 부안청자박물관 학예사 한정화 박사가 시대별 도자기 발달사를 설명하고 있다     © 경기데일리

 

부안청자박물관 한정화 박사, 도자기 강의https://youtu.be/Wh47SJaLS8o?si=dH7ExGkDe8bJPG2-

 

실제 유천리 전통가마터를 가보았는데 오늘날 망태기 전통가마보다 규모는 작아 보였고, 화구가 직각으로 바로 올라가게 만들었다. 유천리 밭에는 도자기 파편들이 널려 있어 이곳이 큰 가마터가 있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땅 속에는 우리가 몰랐던 수많은 역사적 유물이 묻혀있을 수 있다. 그래서 건설토목 현장에 이런 유물이 나오면 신고를 하지 않고 대충 없었던 일로 한다고 한다. 그게 현대인의 자기셈범으로 유물로 인하여 공기가 늦어지면 손해라고 치부하는 것이다.
 
내소사
 
내소사의 암수 느티나무와 전나무 숲길

  

 내소사는 비교적 넓은 평지에 전통적인 가람배치를 따르고 있었다. 금줄을 친 1천년 정도의 수령을 자랑하는 할배 느티나무를 지나면 능가산내소사라고 새긴 일주문이 있고, 일주문을 지나면 마사토가 깔린 약 500m 전나무 숲길이 나온다. 전나무 숲 끝에는 벚나무가 약 100m 이어지고 바로 천왕문이 나온다.

 

▲ 내소사 일주문 앞의 금줄을 친 할배 느티나무, 제를 지내는지 상석이 놓여있다.     © 박익희 기자
 
▲ 능가산 아래 내소사 전경, 천년기념물 할매 느티나무에도 금줄이 쳐저있고 알록달록 사랑의 맹세로 하트모양이 매달려 있다.     © 정다혜 사진작가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에 해구두타가 세웠다고 한다. 대웅보전에는 호랑이가 집을 짓고 파랑새가 단청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내소사 대웅보전은 그만큼 아름답고 신묘한 건물이다. 못을 전혀 쓰지 않은 건물은 어느 한 군데 빈틈이 없이 완벽하다.
 

대웅보전 건물은 화려한 다포계 팔작건축물로 전면 3칸의 고색창연한 걸작품이다대웅보전 꽃살문은 우리나라 최고의 걸작품으로 꼽힌다. 나뭇결 그대로 도톰하게 살이 오른 듯, 꽃잎 한 장 한 장이 바람에 흩날릴 듯 정교하고 아름다운 꽃살. 진리를 상징하는 꽃과 통로를 상징하는 문이 만나 탄생한 꽃살문은 극락정토로 가는 통로를 말하니, 천 년의 향기 그윽한 꽃살문 너머 극락의 세계일 것 같다.

.

▲ 대웅보전에는 석가모니불을 모셨고 고색창연한 다포개 실내에는 용 두마리가 있고 용 한 마리는 큰 물고기를 물고 있는 모습이 특이했다.     © 정다혜 사진작가

 

▲ 천정의 화려한 다표개 건축물과 용이 물고기를 물고 있는 모습이 선명하다     © 정다혜 사진작가

 

천정에는 용이 큰 물고기를 한마리 물고 있는 목조각품이 있는데 어쩌면 이렇게 멋진 예술작품을 만들었을까? 싶어 자꾸만 눈길이 간다. 밖을 나와 보니 건물 추녀 아래에도 용조각이 있었는데 한군데는 목탁을 물고 있다. 아마도 승천하는 용도 극락세상에서도 목탁을 치며 부처님의 설법을 전하려나 보다.
 
또한 석가모니불 뒷편을 돌아가면 내소사의 명품 백의관음보살 벽화가 있다. 불화의 눈동자가 나를 계속 따라온다. 또 내소사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6명의 보살을 그린 1700년에 만든 영산괘불탱(길이 10.5m 8.17m)이 보관되어 있는데 크기가 엄청나다.

 

영산재,예수재,수륙재를 지낼때 사용된다는데 영상으로라도 한번 보고싶다. 내소사 동종이 이번에 국보로 지정되었다며 현수막이 걸려있었다필자는 너무나 오래된 귀한 보물로 지정된 건축물이라 화재에 안전하기를 기원했다 

 

▲ 석가모니불 뒷편에는 백의 관음보살 벽화가 있는데 눈동자가 자꾸만 처다보며 따라온다.     © 박익희 기자


아마도 바위산의 능가산(433m)에 푹 안겨있는 내소사(來蘇寺) 탐방은 만물이 소생(蘇生)하는 새봄이라 더욱 의미가 새롭다. 봄이 오면 꽃이 마구 피어날 것이다. 새봄부터 복수초 풍년화 매화 산수유 수선화 민들래 진달래 개나리 벚꽃 목련 배꽃 살구꽃 연산홍 등이 신비롭게 차례로 피어난다. 겨울의 칙칙하고 움츠려던 모습에서 기지재를 켜고 저마다의 빛깔과 향기로 만화방창 고운 자태로 피어나 벌 나비를 부른다. 그래서 봄은 희망으로 세상을 눈부시게 빛낸다.
 
하지만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의 진리를 말없이 가르쳐주고 꽃은 와장창 져버린다. 그래야 열매를 맺는 것이다. 자연은 이렇게 엄정한 순리를 가르쳐주기에 위대한 스승인 것이다.

  

고색창연한 대웅보전의 화려함 꽃살문

 

▲ 내소사 대웅보전 꽃살문  종류들    ©정다혜 사진작가

 

천왕문을 지나면 엄청난 수령의 할매 느티나무가 금줄을 두르고 방문객을 맞는다. 이곳의 느티나무는 아마도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과 온갖 풍상을 견디며 가지가 부러졌는지 전체적으로 심하게 전지(剪枝)를 했지만 지금도 살아있다.
 
아마도 천여년의 세월을 같은 자리에 숙명처럼 서있었을 느티나무에 비하면 인간은 지나는 나그네나 다름없을 것 같아 자꾸만 살아있는 영목이 아닐까 싶어 숙연해진다.
 
절 마당 왼편에는 동종이 있고 오른편에는 연꽃모양의 아름다운 수조가 있었는데 아직 추운 날씨라 음용수는 담지 않았다. 누하진입으로 봉래루(蓬萊樓) 누각을 지나면 단아한 3층 석탑과 대웅보전이 나온다.
  

▲대웅전에서 바라본 봉래루와 3층석탑, 오른쪽에는 매화와 목련이 피어날 채비를 하고 있다.     © 박익희 기자


드론으로 촬영한 부안 소개책자를 보니 벚꽃이 만개한 그림 같은 내소사 사찰이 능가산 품에 안겨있었다. 만물이 파릇파릇 소생하는 새봄의 내소사 탐방은 멋진 체험이었다.
 
대웅보전 앞에서 사찰 가람배치를 살펴보니 있을 것은 꼭 있었고, 여백의 미가 돋보여 자연과 건축물이 조화로웠다. 봉래루 뒤 소나무가 마치 마당쪽으로만 가지를 뻗어 있는 신기한 소나무였다. 한쪽에는 목련과 매화가 꽃망울을 맺고 있어 곧 피어날것 같았다.
 
왼편으로 내려오니 층층을 이룬 산수유나무가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고 유혹하고 있었다. 앞 건물에는 옛부터 있었던 내소사 현판이 보관되어 있었다.
 
필자는 절간의 경험도 있지만 불교에 대한 좋은 생각은 가지고 있다. 불교는 사람이 태어나서 생노병사(生老叩死)의 네가지 고통에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애별리고(愛別離苦). 미워하는 사람과의 다시 만나는 원증회고(怨憎會苦). 구하지만 얻을 수 없는 구부득고(求不得苦). 무상한 색ㆍ수ㆍ상ㆍ행ㆍ식의 오온(五蘊) 또는 오음(五陰)에 집착해서 생기는 오음성고(五陰盛苦)8가지 고통을 겪는다.

 
불교의 사성제(四聖諦)는 네 가지의 성스러운 진리라는 뜻으로, (), (), (), ()를 가리킨다. 이 세계는 고통()이며, 고통의 원인()은 욕망이고, 고통을 소멸()하기 위한 길()을 통해 열반에 이르러야 한다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이다. 열반에 이르는 길인 도제(道諦)가 바로 팔정도(八正道)이다.

 
팔정도에는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이다. 제일 먼저 바르게 보아야 한다, 그 다음 바른 생각으로 바른 말을 하고 바른 일을 한다. 그래야 득도를 할 수 있다는데.... 나는 지금 어느 경지에 도달했는가? 탐진치(貪瞋痴)에서 벗어나 사물의 본질을 통찰하고 득도의 경지에 올라있는가 자문해 본다.

 

▲ 내소사 현판 글씨     © 정다혜 사진작가

 

불교는 누구나 깨달으면 부처가 된다는 가르침을 주어 인류에게 큰 희망을 갖게 했다. 그것은 평등사상이고 자유로운 사고와 무한한 가능성을 설파한 획기적인 진리의 말씀이기에 급속하게 민간으로 전파되어 국경을 초월하는 종교가 되었다.
 
원효스님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로 어느 장소에서든지 주체적일 수 있다면(隨處作主), 어느 곳이든 모두 참된 곳이다(立處皆眞)라는 진리를 실천하고 있는가세상은 언제나 혼미하여 고해(苦海)와 같다. 참된 지도자를 잘 뽑으면 그래도 세상은 갈등이 덜하고, 화합하여 태평할 수가 있는데...우리는 진리의 말씀을 믿으며 혼란스런 고해를 잘 지나야 할 것 같다.
 
답사기를 쓰면서 부안의 역사문화적 인물을 찾아보니 부안 출신 기생인 이매창(1573~1610)이 있다. 그녀는 황진이, 허난설헌과 함께 조선의 3대 여류시인이라고 한다.
 
이화우(梨花雨)
-이매창-
 
이화우 흩날리제 울며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리에 외로운꿈만 오락가락 하노라
  

▲ 내소사 전나무 숲길     © 정다혜 사진작가


내소사의 예술품에 빠져 찬찬히 보고 내려오니 필자 보다 더 열심히 사진으로 담는 정다혜 사진작가는 너무 좋다고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행복한 미소를 보낸다. 뒤쳐진 우리는 서둘러 일행이 기다리는 가람식당(전화:063-583-2800)으로 가서 손두부와 부침개로 마지막 회포를 풀면서 이번 고창·부안 문화답사에서 느낀 소감을 각자 말하고 즐겁고 꿈 같은 소풍이 끝났음을 아쉬워했다.
 
이곳에서 경기민요 명인이 된 서영자 회원의 진도아리랑 소리를 들었다. 검찰공무원인 밀양출신인 김정기씨는 입담과 노래실력이 뛰어난 것 같았다. 인생도처유고수(人生到處有上手)임을 실감한다. 한도요 개요식은 오는 518일 오전 11시에 한다며 박무강 바리톤을 초빙하라는 이해근 부회장의 당부가 있었다.

 
이천 설봉공원 주차장에 돌아왔을 때는 밤 10시 45분경이 되었다. 아무런 사고도 없이 잘 다녀와서 정말 다행이다. 이번 고창·부안 문화재답사에 물심양면으로 힘써준 서광수 명장과 멋진 코스로 알차게 스케줄을 짜고 안내한 이형택 변호사, 맛깔스럽게 문화재를 설명한 이해근 부회장께 감사인사를 전한다.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행복했던 고창·부안 문화답사 여행기 졸고를 마친다.
 

뒤로가기 홈으로
광고

인기뉴스

광고
광고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경기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