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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남촌’ 홍어전문점의 문전성시 비결
“경기으뜸맛집 아무데나 선정하지 않아요”
박익희 기자   |   2016-02-23

  '만만한 게 홍어 거시기'란 말이 있지만 홍어는 결코 만만한 식재료가 아니다.  한번 홍어 맛에 반하면 잊을 수 없는 독특한 알싸한 맛과 향내에 중독되어 자꾸만 생각난다.

 

경상도 출신인 기자가 홍어맛에  놀란 것은  오래전 이다. 집안의 동생이 전남 해남 출신 색시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는데  이바지 음식으로 귀한  홍어회를 시댁으로 보내왔다.  그런데 홍어맛을 모르는 경상도 사람이  섣불리  홍어맛을 보고 놀라서 하는 말이 "우째 이런 음식을 다 먹느냐"며 못 먹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홍어애탕과 홍어삼합     ©박익희 기자

 

홍어는 자연히 내 차지가 되어 덕분에  입은 호사를 누리고 행복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기자가 가본 유명한 홍어집은 대구 효목시장 안에 있는 해남정, 서울 구의동 홍어마을 등이 생각난다.

 

며칠 전 타사의 동료 기자가 저녁을 같이 먹자며  "홍어를 드실 줄 아느냐?"고 물어왔다. 약속 시간에 찾아간 곳은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022번지 소재의 홍어전문점 "남촌"이다. 이곳에는 오후 6시 30분인데도  손님이 가득했다.

 

주문한 홍어애탕과 밑반찬이  차려지는데  음식이  예사롭지 않았다.  한소끔 끓여서 나온 홍어애탕 맛을 보니  왜 이집이 <경기으뜸맛집>인지를  입증하게 했다. 홍어애탕은 얼큰하고 탁 쏘는 맛에 속이 뻥 뚫리는 듯 애간장을 화끈하게 녹이고 입안을 놀라게 했다. 

 

식당의 입구와 실내인테리어, 주방을 대충 살펴보니 빨간 재킷에 유니폼을 입은 9명이 각자 손님의 취향에 맞추어  서빙을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실내에는 홍어전문점은 인정하는 상장과 상패가 걸려있었다.

 

▲ 홍어전문점 '남촌' 대표 서영애씨, 직접 만든 정갈한 밑반찬 10종     ©박익희 기자

 

음식을 반 이상 먹은 후에 서빙하는 분에게 이집 사장님을 좀 뵙자고  청했다. 잠시 후  짧은 머리를 한 서영애 대표가 왔다. “이집 맛이 너무 좋으므로 경기데일리에 소개를 하겠다”고  말하고 “단 조건은 주인의 얼굴이 반드시  나가야 한다.”고  요청하여 허락을 받고 서 대표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었다.

 

전남 진도 출신의 서 대표는 “수원에 살면서 홍어 드시는 분이 남촌을 모른다면 수원 사는 사람이 아닌데요. 경기으뜸맛집 아무데나 선정하지 않아요”라며 서 대표가 19년 동안 오직 외길 홍어전문집 남촌을 경영한 정직한 비결을  얘기했다.

 

그 비결은 너무나 단순했다. 전문점으로서의  정직한 재료와 맛으로 가족이 먹는 음식처럼 만들어 손님이 만족하게 만든다.  그렇다. 이런 기본원칙이  한 번 온 손님은 단골손님이 되어 계속 찾아오게  하는 비결이다.  물론 남촌만의 고유한 토속적인 분위기가 있었다. 개방된 주방과 4개의 별실이 잘꾸며져 있었고, 주차장 시설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무엇보다 서 대표가 직접 10가지 밑반찬은 만든다고 말했다.  밑반찬 재료는 강원도, 전라도 등에서 현지 생산농가에서 직송해온다고 말했다.

 

▲ 각종 상장과 상패, 인증서가  계산대 뒷편에 걸려있다 .   © 박익희 기자

 

남촌의 실내는 약 50평 되는 곳으로 별실이 있어서 비지니스 손님이 이용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홍어를 못먹는 사람을 위해서는 알탕과 대구탕 메뉴도 있었다.

 

입구부터 돌절구와 화사한 꽃꽂이들, 늙은 호박이 서너 개가 놓여있고, 싱싱한 식물이 군데군데 자라고 있었다.  홍어전문점 남촌은  문전성시를 이루는 유명한 홍어맛집으로 알려져 전국에서 오는 손님이 많다고 귀띔을 했다.

 

 모처럼 제대로 만드는 홍어 맛에 반해 행복한 소회를 글로 남긴다. 홍어를 먹을 줄 아는 몇몇 친구에게 같이 한번 가자고 전화로 약속을 했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입안에는 군침이 돈다.

 

남촌 홍어전문점 : ☎031)239-0411

주소: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022번지

 

▲ 남촌 전경과 약도     © 박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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