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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학 칼럼] 손흥민은 용서했지만...
정재학 칼럼니스트   |   2024-02-22
▲ 정재학 시인, 칼럼니스트     

 손흥민과 이강인이 서로 화해하고 용서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백번 잘한 일이지만 이는 개인 간의 일일 뿐, 국민의 입장은 다르다고 본다.

 

국가대표는 국민의 얼굴이다.  국가대표는 어느 종목 실력 최고의 위치에 있는 자이며, 국민을 대표하는 최고정점에 있는 운동선수이다. 그러하기에 국민의 얼굴이면서, 대한민국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일반 운동선수와는 차원이 다른 존재인 것이다. 

 

따라서 이강인 문제는 사과했다고 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국민적 감정이 해소되어야 하고, 전통적 위계질서를 해친 사회적 판결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강인의 하극상에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도덕성 문제가 걸려있다. 장유유서는 인간 사이에서 상하관계를 결정하는 오래된 전통이자 불문율이다.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고, 이는 온세계가 인정하는 보편적인 룰(Rule)이며,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우리의 예법이다.

 

▲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과 이강인, 이강인 선수가 런던으로 손흥민 선수를 찾아가서 사과했다고 한다.     ©

 

이강인과 손흥민은 나이 차이가 8살이나 된다. 손흥민이 거의 아저씨뻘이다. 형님이라고 부르기에도 주저할 만큼 나이 차이가 크다. 그런 형님에게 욕설과 주먹질을 했다는 것은 아무리 좋게 봐도 파탄난 인간성이라 본다.

 

그런 기본적인 인간조차 안된 이강인에게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고, 광고업계는 떠나갔다. 위약금까지 물어내야 할 판이다. 더 나아가 손흥민을 존경하는 세계의 축구선수들은 하나같이 이강인을 거절하고 있다. 곧 국가대표라는 자리 역시 쫓겨날 것이다.

 

결국 사과할 방법밖에 다른 수단이 있을 수 없다. 이 점이 이강인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우리는 보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국가대표는 국민을 대표한다. 국민의 얼굴이기에 보다 높은 품격을 요구한다. 그 행동과 언어 하나하나가 국민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강인의 욕설과 주먹질에서 대한민국은 얼굴을 들 수 없게 되었다. 이 점이 개인적인 사과로 끝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강인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강인 문제를 여론돌리기로 이용한 정몽규와 축구협회다. 정몽규와 축구협회에 쏟아지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선수를 내팽개친 행위는 가증스러울 수밖에 없다. 더 치를 떨게 하는 것은 국보 손흥민을 이강인과 함께 처벌한다는 것이다.

 

지 난 아시안컵 사우디와 호주와의 경기에서 연장전 혈투를 치르는 동안, 우리는 손흥민의 무릎을 보며 얼마나 쓰라린 가슴을 달랬는지 모른다. 온통 파스로 뒤덮인 그의 무릎은 나라와 민족을 위한 희생이었다. 감히 축협회장 따위가 함부로 할 수 있는 정신이 아니었다.

 

정몽규를 둘러싸고 있는 축협임원들이 나섰음에 틀림없다. 축협이 정몽규의 사적 소유가 되었다는 뜻이다. 축협이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힘을 쓰는 것이 아니라, 정몽규지키기에 번견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뜻있는 축구인들은 정몽규 체제를 거부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그런 뜻을 전하고 있고 말레이시아 감독 김판곤이 축협의 비리를 밝히고 있으며,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씨도 축협회장 퇴진과 임원 물갈이를 은연 중에 요구하고 있다. 이것이 일반화된 요구이기에, 그동안 축협비리는 폭넓게 전개되고 있었던 것이다.

 

정몽규는 축협을 사유화시킨 대한민국 축구계의 간신이다. 이 자가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수치도 모르는 낯가죽 두꺼운 철면피라 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발버둥친다 하여도 정몽규의 배임행위는 고발당하여 수사를 받을 것이고, 그는 곧 축구협회장직에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모쪼록 새로운 인물이 나와서 축구계와 축구협회 문화를 바르게 정착시켜줬으면 싶다. 파벌이 사라지고, 오직 실력과 인품만을 보는 축협이 되어야 한다. 이 작은 소망 하나 이루기가 그렇게도 어려운가.

 

2024. 2. 22.

전라도에서 시인 정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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