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는 독특한 맛으로 중독성이 강한 음식이다. 그중에 단연코 흑산도 홍어는 예로부터 임금님에게 진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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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 반 전에 수원의 맛집 ‘남촌’ 홍어전문점이 땅 주인의 주상복합 건물을 짖기 위해서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경기도으뜸맞집 '남촌'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아서 무척 안타까웠다. 그런데 지난 10월 하순에 마침내 재개업 했다는 소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요식업 경영이 어려운 시기에 문을 닫았기에 어쩌면 다행이었고, 재충전의 시기였는지도 모르겠다.
겨울이 시작되면 홍어를 먹을 줄 아는 사람은 "홍어애탕을 한 그릇 먹고나면, 감기도 안 걸릴 정도로 보약을 먹은 것 같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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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출신인 필자도 처음에는 홍어의 독특한 맛에 놀랐지만, 차츰 그 중독성에 빠져들었다. 그래서 가끔 남촌을 찾아 홍어맛에 탐닉했다. 홍어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남촌에서 회식을 하곤 했었다. 어떤 친구는 서울에서도 다른 손님을 데리고 이 집을 찾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전남 진도 출신인 남촌 서영애 대표는 밑반찬 9가지를 직접 정성을 다해 만들어 미식가들을 사로잡았다. 홍어를 좋아하지 않는 일반 손님들도 남촌에는 알탕과 대구탕이 있어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몇몇 사람은 내게 홍어집 남촌이 언제 오픈 하느냐고 내게 물어오면, 필자는 SNS 문자로 서영애 대표에게 재개업 시기를 확인하곤 했다.
어떤 분이 내게 전화로 "남촌집의 개업했는지? 물어와 전화를 했더니, 서 대표가 지난 10월 하순에 오픈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근처에 살고 있는 친구와 찾아가 점심으로 생대구탕 지리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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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럽게 마련한 황석어젖갈, 황태고추장무침, 새송이버섯장아찌, 가지요리, 톳요리 등 맛깔스런 9개 밑반찬과 대구탕의 시원한 맛으로 입안이 행복하고 오감이 즐거웠다.
예전에 돼지갈비집을 완전 재건축하여 1.2층 약 150평 현대식 건물과 새련된 인테리어로 재개업을 했다. 3개의 룸이 별도로 있었고, 룸의 문을 개방하면 40여명이 앉을 수 있었고 주차장이 넓어 자동차 30대 정도는 주차할 수 있었다.
주방장으로 있는 남자분이 나를 단골을 알아주어서 기뻤고, 서영애 대표가 잊지 않고 찾아주어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국산 홍어회 몇점을 서비스로 주었는데 모처럼 맛본 국산 홍어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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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필자는 홍어를 좋아하는 친구 3명과 저녁시간에 들려 홍어삼합과 홍어애탕을 맛있게 먹으며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개업집이라 화분과 꽃이 많았고, 낮시간인데도 그동안 기다려왔던 단골이 많이 찾아와 축하와 함께 홍어의 참맛을 탐닉하고 있었다. 서 대표는 사회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요식업 경영과 마케팅을 공부를 한 것으로 알고있다.
아무리 어려운 시기가 닥쳐도 음식점은 단골손님이 많으면 유지할 수가 있다. 한결같은 맛의 기본을 지켜내는 "변함없는 맛으로 정성을 다 하겠습니다"는 철학이 있는 '남촌'맛집은 명불허전(名不虛傳)으로 성업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화분을 보내오고 단골이 찾아오는 개업집으로 분위가 좋았다. 내게도 하나를 가져가라는 말에 서영애 대표의 단골에 대한 애정이 물씬 나는 마음씨가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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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 홍어집 입간판 건너편에는 서천레스피아공원이 있어 식사 후 친구와 함께 늦가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친구와 나는 커피를 한잔 씩들고 모처럼 여유있는 시간를 보냈다.
경희대 용인캠퍼스 쪽에서 흐르는 물도 수량이 많았고 깨끗했다. 물속에는 큰 잉어와 작은 물고기가 있었고, 수련도 아직 피어있었다. 중백로도 물고기를 잡아먹기 위해 조용히 먹이감 사냥에 여념이 없었다. 남촌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멋진 공원에서 친구와 산책을 해도 아주 좋은 곳으로 가끔 올 것 같았다. 천객운집으로 대박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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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전문점 '남촌'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그내로 53번길 27-7
예약 전화 : 031-20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