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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기] (3) 마드리드 솔 광장, 그랑비아 거리 돈키호테 동상, 산히네스에 가다.
김성윤 주필   |   2023-10-25
▲ 김성윤 주필, 단국대 전 법정대학장, 정치학 박사     

스마트 팜 화원 탐방 일정을 마치고 마드리드 시내에 있는 팔라시오 데 레알 마드리드(Palacio Real de Madrid)왕궁으로 11시 45분에 왔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왕궁은 1755년부터 1764년 사이에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왕궁은 2,800개의 방과 135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총면적은 13만5,000㎥이니까 평수로는 약 4만909평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건축물이다. 왕궁은 스페인 왕실의 공식 관저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국왕이 거주하지 않고, 공식 행사나 국빈 방문을 위한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왕궁의 내부에는 웅장한 홀과 방들이 있으며, 예술 작품과 가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왕궁의 주요 볼거리로는 무기고다. 스페인 군대의 역사를 보여주는 무기와 갑옷이 전시되어 있다.

 

그다음으로는 왕실 예배당이다. 스페인 왕실의 결혼식과 세례식이 거행된 곳이다. 그리고 왕실 도서관과 왕실 카페다. 도서관에는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귀중한 책들이 소장되어 있으며 왕실 카페는 왕실이 공식 행사를 주최하는 곳이다. 이런 명소를 보려고 매년 마드리드 왕궁은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 펠리페 5세의 명으로 지어진 스페인 마드리드 신고전주의 양식의 왕궁 건물     © 경기데일리

 

▲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광장에는 수많은 사람이 모이고 흩어지는 곳이다. 오른쪽이 시청건물이다     © 경기데일리

 

하지만 우리는 들어가 보지 못하고 밖에서 사진만 찍고 가야 하는 것이 우리 연수의 한계요, 아쉬움이었다. 11시 59분에 오찬 장소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불과 14분 만에 왕궁을 조망해야 했다. 정말 거짓말 좀 보탠다면 번개처럼 보아야 한다. 더구나 그 중간에 사진까지 찍어야 했으며 1시 59분에 두두아(Restaurant Dudua)레스토랑 오찬 장소로 가서 12시 50분에 오찬을 마쳐야 했다.

 

오찬은 바라라는 스페인 바게트(Barra빵), 감자 칩, 돼지 갈비였다. 생각보다 담백하고 맛이 좋았다. 특히 빵 맛은 일품이었다. 이곳에서 오찬을 한 후 1시 6분에 첫 번째 방문하는 곳이 인근에 있는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동상이다. 돈키호테는 16세기 스페인의 라만차를 배경으로 한 시골 귀족(이름은 알론소 키하노:Alonso Quijano)이 기사도 문학에 심취해 자신을 기사로 착각하고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에 관하여 쓴 책이다.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돈키호테는 현실과 이상의 불일치 속에서도 자신의 이상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온 인류가 사랑하는 작품이다. 그 동상 앞에 그것도 그가 태어난 나라에 서 있는 우리에게 준 교훈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아담하고 조용한 장소에 공원처럼 꾸며진 광장에 칼을 든 돈키호테 동상, 그 뒤로는 아름다운 현대식 건물이 즐비하다.     © 경기데일리

 

첫째 꿈과 이상을 포기하지 말라. 돈키호테는 현실과 이상의 불일치 속에서도 자신의 이상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다. 우리의 연수도 아무리 어려워도 도전해서 극복하자는 마음을 다지자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돈키호테는 풍차를 거인으로 착각했는가 하면 양떼를 적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사자를 괴물로 착각하는 등 현실과 이상의 불일치로 인해 많은 실패를 경험한다. 그런데도 자신의 이상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보여준다. 그 모습이 바로 우리에게 꿈과 이상을 포기하지 말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이점을 우리는 이 동상 앞에서 배우고 마음에 새기었다.

 

두 번째가 진실과 정의에 대한 굳건한 신념이다. 돈키호테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은 무엇이든지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불의에 맞서 싸우고, 약자를 보호하며,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불의에 맞서고 약자를 보호하며 정의의 실현에 앞서왔는가를 돈키호테 동상 앞에서 되돌아보니 스스로가 작아지고 부끄러웠다. 그저 누이 좋고 매부 좋게 살아온 것이 우리네가 아닌가?

 

세 번째는 인간애의 실천이다. 돈키호테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었다. 그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자기 음식과 물건을 나누어 주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구해주었다. 우리는 어땠는가? 힘 있는 사람에게 아부하고 불의를 저지르면서까지 내 이익을 챙기는 일에 여념이 없었지 않았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이러한 교훈을 주기 때문에 “돈키호테”는 400년이 넘은 고전이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이는 돈키호테라는 작품이 지닌 위대한 교훈과 인간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기 때문이라는 생각과 함께 다음 여정으로 발걸음을 옮겨야만 했다.

 

 우리가 다음으로 찾은 곳은 마드리드 구시가지의 북쪽을 감싸고 있는 그랑비아 거리다. 이곳을 20여 분 동안 걸어 보았다. 이곳은 마드리드 최대의 쇼핑거리다. 이곳 그랑비아 거리에서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모두 만날 수 있는 상가가 이어져 있다. 지하철 그랑비아 역에서 밖으로 나오면 펼쳐지는 커다란 대로가 바로 그랑비아 거리다. 고급 호텔을 비롯한 브랜드숍과 맛집 그리고 카페가 즐비하다. 

 

▲ 그랑비아 거리에 늘어선 고풍스런 건물이 마드리드를 더욱 화려하게 만들고 있다.     © 경기데일리

 

이곳을 지나 아르날 모래 시장 대로를 지나 1시 50분 산 히네스(San Gines) 마드리드 추로스로 유명한 초콜라테리라 산히네스로 왔다.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니 산히네스란다. 

 

▲ 산 히네스(San Gines) 마드리드 추로스 매장의 평화롭고 한가한 분위기     ©경기데일리

 

시간은 오후 1시 50분이라서 그런지 1층 매장 외에 지하1층은 우리만 들어 갈 수 있었다. 가파른 계단을 아래로 내려가니 테이블 하나하나에서 오붓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배치해 놓았다. 천정은 아치 형태의 작고 아담한 공간이다. 특히 지하 카페테리아에는 이곳을 찾았던 유명 인사의 사진이 벽을 장식하고 있었다.

 

그 사진은 앉으면 바로 머리 위요, 일어서면 눈과 마주치는 곳으로 벽 둘레를 데코레이션으로 마감해 놓았다. 그 오래된 사진과 약간 캐캐한 냄새에 현대적인 커피 향 그리고 추로스와 초콜릿이 풍기는 달콤함이 분위기를 압도했다. 

 

▲마드리드의 풍경과 사람들     © 경기데일리

 

이곳을 방문한 유명한 인사로는 우리에게 로마의 휴일로 너무도 잘 알려진 오드리 헵번을 들 수 있다. 헵번은 1962년 영화 <마드리드의 밤>을 촬영하던 중 산 히네스를 방문해 추로스를 맛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는 1962년 마드리드에서 공연을 하던 중 산 히네스를 방문해 추로스와 초콜릿을 즐겼다고 한다. 마이클 잭슨 역시 1988년 마드리드에서 공연을 하던 중 산 히네스를 방문해 추로스를 맛본 것으로 유명하다. 비욘세는 2013년 마드리드에서 공연을 하던 중 산 히네스를 방문해 추로스와 초콜릿과 마주했다고 한다.

 

▲ 산 히네스를 방문한 유명인사의 얼굴들     © 경기데일리

 

이외에도 많은 유명인사들이 산 히네스를 방문해 추로스와 초콜릿을 맛본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참을 오래된 사진에서 찾아 봤지만 너무 많은 사진이라 얼른 찾지 못했다. 하지만 나와 생김새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며 시대도 다른 사람들과 추로스와 초콜릿을 앞에 두고 잠시 눈과 마음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마드리드 산 히네스는 1894년에 문을 연후 지금까지 전통과 현대를 이어오면서 한자리에서 5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전통이나 역사도 자원으로 변신하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 바로 이런 점이 아닐까? 우리는 너무 역동적이기에 부수고 새로 짓는 것을 좋아한다. 그 때문에 역사가 끊기고, 전통이 사라지는 우를 우리 스스로가 만든 것은 아닌지? 라는 생각에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광장에는 수많은 사람이 모이고 흩어지는 곳이다.      © 경기데일리

 

2시 28분 우리가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광장이다. 델 솔 광장은 3가지가 볼거리다. 그중의 하나는 제로 킬로미터요, 다른 하나는 델 솔 광장 북쪽에 위치한 시청이며, 마지막으로 찰스(스페인 이름: 카를로스)3세의 승마 동상이다. 델 솔 광장 남쪽에 위치한 제로 킬로미터는 스페인의 모든 도로의 길이를 측정하는 기준점이다. 즉 0km 지점이다.

 

이곳에서서 사진을 찍으면 다시 이곳에 오게 된다는 속설에 우리도 발을 들여놓고 사진을 찍었다. 제로 킬로미터는 1850년에 설치되었으며, 곰 동상과 함께 델 솔 광장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마드리드의  델 솔 광장  이모저모  © 경기데일리

 

델 솔 광장 북쪽에 위치한 시청은 마드리드의 중심부에 위치한 랜드마크다. 17세기에 지어진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화려한 외관과 웅장한 내부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외관만 보아야 했다. 들어가면 시청의 중앙 홀에는 마드리드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시청의 관람은 무료다. 시청의 중앙 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되며, 휴관일은 일요일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델 솔 광장에 있는 찰스 3세의 동상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기념물 중 하나다. 이 동상은 1784년에서 1786년 사이에 스페인의 조각가 프란시스코 곤살레스 벨리스코에 조각으로 스페인의 통치자였던 찰스 3세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동상 아래에는 청동으로 투우사가 소를 쓰러뜨리는 장면 등 다양한 스페인의 문화가 새겨졌다. 나는 서둘러 한 장의 사진으로 이들의 문화를 안고 돌아서야 했다.

 

▲ 찰스(스페인 이름: 카를로스)3세의 승마 동상 기단부에 새겨진 스페인 문화 그중 투우사가 소를 찌르는 장면이다.     © 박익희 기자

 

그다음으로 3시 3분 산 미구엘 시장으로 갔다. 마드리드 산 미구엘 시장은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과 물건을 구매하기 위하여 방문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가 방문하는 그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로 지나가기조차 힘겨울 정도이었다.

 

한마디로 시장의 변신이다. 우리의 생각대로라면 시장은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은 달랐다. 물건도 사고팔지만, 요리하여 즉석에서 먹고 즐기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현장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수많은 사람들의 입과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는 요리와 상품, 문화 활동의 현장이었다. 

 

▲ 마드리드 산 미구엘 시장은 온갖 인파가 몰려들어 먹고, 사고, 노는 엔터테인먼트 현장이다.     © 경기데일리

 

이를 좀 더 구체화하면 첫째 다양한 음식과 상품이다. 산 미구엘 시장은 다양한 음식과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신선한 농산물, 해산물, 육류, 치즈, 와인, 전통 음식, 기념품 등 없는 것이 없어 보였다. 그것도 푼돈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어서 고객이 즐겁고 상인은 이문을 많이 남길 수 있어서 만족하는 곳이다. 

 

▲ 즉석에서 먹을 수 있고 사갈 수 있도록 온갖 먹거리가 진열장에 위생적으로 정리 되어 있다     © 경기데일리

 

둘째 활기찬 분위기다. 산 미구엘 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어우러져 한 편의 오케스트라 같이 하모니를 이루었다. 우리 농민이나 시장이 변신해야 될 미래상처럼 보였다. 5시 전에 미술관에 입장을 해야 되기 때문에  4시 41분 프라도 미술관으로 이동했다.

 

▲ 산 미구엘 시장시장 입구와 간판     © 경기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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