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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기] (2) 스페인 마드리드 인공 사막 정원(Desert-city)에 가다
김성윤 주필   |   2023-10-20
▲ 김성윤 주필, 단국대 전 법정대학장, 정치학 박사     ©

우리의 첫날 숙소는 마드리드 공항 근교에 있는 힐튼호텔이다. 농협에서 선진지 농업연수를 하면서 힐튼호텔에서 첫 밤을 보내게 된 것이 믿기지 않아 전날 숙소로 오면서 가이드에게 짝퉁 힐튼호텔이 아니냐고 농담 반 진담 반 물어보았다. 그는 아니라고 했다. 그렇게 상표를 도용하면 이곳에서는 큰일 난다고 했다. 나도 그렇게 믿고 싶었다.

 

하지만 도착해 보니 호텔은 허름하고 스텝들도 웬지 느슨해 보였다. 방에 들어가 세수하고 물을 내려 보내려고 하니 내려가지 않았다. 프런트에 전화해도 받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직접 내려가서 고장 나 있다고 했더니 바로 고쳐 주었다. 하지만 다음날 룸메이트인 김동수 감사가 쓰다가 같은 일이 또 발생했다. 손재주가 좋은 김동수 감사는 직접 고쳤다.

 

하도 이상해서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마드리드 힐튼호텔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힐튼호텔 체인 소속 호텔은 맞다. 하지만 아산에 있는 호서호텔보다도 질이 떨어진 삼류 호텔이었다. 다만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비행기 승무원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나와 있다. 객실은 총 258개이며 일회용은 없으나 벽에 고정식으로 잘 준비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별도로 일회용품이나 수건 등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첫 밤을 보냈지만, 시차 때문에 잠이 일찍 깨었다. 호텔 밖으로 나와 보니 우리 일행 중 몇 분이 이미 나와 있었다. 오염원이 없어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하늘에 별이 금방 내게 쏟아질 것만 같을 정도로 빛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금성이 가장 크고 뚜렷이 보였다. 아침은 7시부터다. 일찍 가도 소용없다. 정각 7시가 되어야 문을 연다. 아침 식사 식당의 스텝은 친절했으며 음식은 좋았다. 특히 빵과 치즈 과일이 아주 좋았다. 

 

▲ 다양한 과일과 유제품으로 제공된 2023.10.11의 아침식단은 6박8일중 가장 좋았다.     © 경기데일리

 

커피는 향이 좋아 무슨 커피인지 물어보니 아메리카노라고만 말하고 생산지는 알려 주지 않았다. 식사 후 9시에 첫 일정으로 마드리드 근교 스마트팜 시설 견학이 있어서 서둘러 방으로 갔다.

 

▲ 영어로 사막도시(desert city)라는 간판이 절반쯤 보인다. 이곳에서 첫 연수를 하였다.     © 경기데일리

 

스페인의 마드리드 근교에 있는 산세바스티안 데 로스 레이예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위치한 산세바스티안 데 로스 레이예스 도시와 이름이 같다. 이 도시는 모하비 사막의 중심부에 있으며 사막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아마 이베리아반도의 중앙 지역이요, 마드리드 공동체의 북부에 있는 산세바스티안 데 로스 레이예스는 미국 사막 도시 산세바스티안 데 로스 레이예스 사막의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한 문화 시설을 벤치마킹해서 마드리드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사막 정원으로 보였다.

 

체험 일정표에는 마드리드 근교 스마트 팜 시설 견학(10:00~12:00)으로 나와 있는데 인공사막과 식물의 생육만 보아서 다소 실망스러운 점도 있었다. 하지만 사막 식물은 우리에게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자원이기에 가꾸고 보호해야 된다.

 

 그 이유는 첫째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막 식물은 사막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사막 식물은 토양을 침식으로부터 보호하고, 동물들에게 서식지와 먹이를 제공하며, 기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사막 식물이 사라지면 사막 생태계는 혼란에 빠지고, 결국 지구촌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

 

 둘째 식물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서다. 사막에는 5,00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에는 선인장, 다육식물, 풀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이 있다. 사막 식물은 지구 생물 다양성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사막 식물이 사라지면 지구 생물 다양성은 크게 손실될 것이요, 우리의 주변은 더욱 삭막해질 것이다.

 

셋째 경제적 가치를 위해서다. 사막 식물은 다양한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일부 사막 식물은 약재, 식재료, 건축 재료, 화장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또한, 사막 식물은 관광 산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막 식물을 보호함으로써 이러한 경제적 가치를 보존하고 유지할 수 있다.

 

▲ 사막 식물들     © 경기데일리

 

넷째 교육적 가치를 위해서다. 사막 식물은 우리에게 다양한 교육적 가치를 제공한다. 사막 식물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적응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적응 전략을 통해 우리는 생명체의 놀라운 능력을 배울 수 있다. 오늘 우리가 이곳을 체험하는 것도 그런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밖에도  사막 식물은 지구의 역사와 환경 변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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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사막에서 물이 떨어졌을 때 선인장에 물이 들어 있는데 아침에 마시면 독이 들어 있어서 죽지만 저녁에 마시면 식수로 가능한 선인장은 메스칼 선인장(Mezcal Cactus)이라고 지배인이 알려 주었다.

 

 메스칼 선인장은 멕시코와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 자라는 선인장으로, 열매와 줄기에서 알코올 음료인 메스칼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메스칼 선인장의 줄기에는 독성 물질인 프롤린이 함유되어 있다. 이 물질은 햇빛을 받으면 분해되어 독성이 사라진다. 따라서 메스칼 선인장의 물을 마실 때는 반드시 저녁에 마셔야 살아남을 수 있다.

 

▲ 물을 머금은 메스칼 선인장(Mezcal Cactus)이 우뚝 솟아 있다.     © 경기데일리

 

메스칼 선인장의 물을 마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메스칼 선인장의 줄기를 잘라 물을 짜낸다.

둘째 물을 끓여서 독성 물질을 제거한다.

셋째 식힌 물을 마신다.

메스칼 선인장의 물은 수분을 보충하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건강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다만, 메스칼 선인장의 물을 마실 때는 다음 사항에 주의해야 한다.

햇빛을 받지 않은 선인장의 물을 마셔야 한다.

끓여서 독성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과다 섭취하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마드리드는 일반적으로 사막 기후와 관련이 없으며, 실제로 여름에는 덥고 건조하며 겨울에는 온화하고 다소 비가 오는 지중해 대륙성 기후다. 하지만 마드리드에서 사막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를 만들기 위하여 자연 사막이 아닌 도시의 휴양 공간인 'Desert-city:디저트 시티'를 만든 것으로 보였다. 이점은 우리도 배워가야 할 점이다. 

 

스페인어로 '시우다드 델 데시에토'라고 불리는 디저트 시티는 도시 내에 위치한 독특한 명소다. 디저트 시티는 실내외에 인공 사막을 조성하여 사막식물을 재배육성 하여 사막에 가지 않고도 사막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곳의 식물 재배 총지배인에게 명함을 달라고 했으나 명함은 없고 회사 설명이 있는 팸플릿을 한 장 주어서 받아왔다.

 

▲ 탱글탱글하면서도 향이 많이 나는 스페인 탱자나무, 여기서 떨어진 탱자를 하나씩 주어 왔다.     © 경기데일리

 

김동수 감사와 나는 이곳에서 가시가 적고 열매가 탱글탱글하면서도 향이 많이 나는 탱자를 하나씩 가져왔다. 우리나라 탱자나무와는 약간 다르기에 한번 심어보고 싶어서다. 

 

▲ 마드리드 근교 스마트 팜 시설 견학을 마친 천안농협 임원 및 직원 일동     © 경기데일리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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